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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일화1 덧글 0 | 조회 109 | 2022-03-24 17:15:33
인애가족상담센터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쪽 공간에 책장 하나가 놓여있다.

필요 없는 책이나 읽고 더 이상 본인에게 필요없는 책을 넣어 두는 곳이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가져가면 되게 되었다.

책장을 갖다 놓은 것은 참 괜찮은 발상이다.


책이라는 것이 장식품은 아니기에 반복해서 읽을 책이 아니면 이렇게 공유하는 것도 좋다고 여겨진다.

일전에 사무실 정리한다고 보관하던 책들을 폐지로 처리한 적이 있는데 몇 다발을 차에 싣고 낑낑거리며 갔는데도 책 한권 가격도 나오지 않았다.


폐지 수거해온 어르신들께 편안한 말로 상대해주시던 폐지 수집장 주인 아줌마가 내가 갖고 간 책들을 짬 내서 읽겠다는 말을 위안 삼으며 돌아왔던 적이 있다.


고서적 서점에 갔다주면 모를꺼나 이렇게 아파트 현관 책장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 백배는 좋을 듯 싶다.


서두가 길어졌는데 거기서 내가 집어든 책이 1984년도 초판된 어린이들이 엉뚱함과 솔직함, 재치가 엮어진 이야기 모음집이었다.


거기에 수록되었거나 어디서 읽어 메모해두었던 것,

 직접 접한 꼬마들의 애기를 꼬마 일화로 센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지속적으로 공유하는게 좋겠다

 싶어 이렇게 시작한다.


옮기거나 쓸 때 약간의 각색도 있었음은 물론이다.

 

꼬마 일화1


'산타할아버지께 침대를 하나 달라고 하겠어요.'


'침대가 왜 필요하지?'


'아빠 때문에요. 나도 침대가 있고 내 동생도, 엄마도 침대가 있는데 아빠만 없거든요. 


그래서 아빠는 가엽게도 엄마와 같이 주무셔야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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